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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폭락한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

by 김콘테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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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폭락 사진

2025년 4월 7일, 국내 증시가 거센 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무려 3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는 5% 넘게 급락했고, 환율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도체와 수출주 중심의 하락세는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코스피 현물 2조 원 순매도…4월 들어서만 6.4조 매도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2조 915억 원, 선물 시장에서 1조 181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현·선물 합산 3조 2734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13일 이후 4년 8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4584억 원), SK하이닉스(1090억 원), 현대차(1040억 원)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이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63%, 8.01% 하락했으며, 현대차도 6.1% 내렸습니다.

글로벌 관세 전쟁, 증시에 공포 확산

이번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5% 관세 부과 조치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미국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세계는 본격적인 무역전쟁 국면으로 진입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여파는 아시아 주요 증시로도 번졌습니다. 일본 닛케이 225는 7.8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대만 자취안지수는 9.70% 폭락하며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도 마찬가지로,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이틀간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사이드카 발동…패닉장세 현실화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4% 넘게 하락했고,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 5% 이상 하락에 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의 과도한 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약 8개월 만에 다시 작동한 것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에 마감하며, 작년 8월 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5.25% 하락하며 대형 악재에 동반 추락했습니다.

환율 폭등…원화가치 5년 만에 최대 낙폭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33.7원 급등1,467.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8.21원으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원화 가치가 급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확보를 위한 외국인의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고 분석합니다.

경제 성장률 0%대 우려… 정치 공백과 세수 부족 겹쳐

금융시장의 급격한 흔들림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한국산 자동차·부품 생산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 JP모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2% → 0.9%로 하향
  • 캐피털 이코노믹스: 1.0% → 0.9%로 낮춤
  • KDI: 넉 달 연속 "경기 하방 압력" 경고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정치적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외 리스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2년째 이어진 세수 부족으로 인해 적극적인 대응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1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논의 중이나, 정치권 이슈와 맞물려 진행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청년 일자리·교육주는 강세…정책 기대감 작용

이런 혼란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및 교육 관련 종목은 이날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청년 고용과 교육을 주제로 한 공약들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원티드랩 +29.98%
  • 윌비스 +29.95%
  • 아이비김영 +29.87%
  • 오픈놀 +23.60%
  • 메가엠디 +11.29%

정책 수혜 기대에 따른 투기성 자금 유입으로 해석되지만, 정부 정책이 실질적인 경기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은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이 나올 수는 있어도 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주 위주의 시장 구조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은 단순한 외풍이 아니라 실적 하락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국내 정치·경제가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민감하게 대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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