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은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빠르게 성장한 배우다. 풋풋한 청춘 연기부터 깊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작품마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글에서는 이도현의 주요 출연작을 살펴보며 그의 연기 변천사를 분석해 본다.
1. 데뷔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 (2017~2019)
이도현은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방생활>에서 조연으로 데뷔했다. 극 중 정경호(준호)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18년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이 연기한 공우진의 어린 시절을 맡아 감성적인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2019년 방영된 <호텔 델루나>다. 이 작품에서 이도현은 여진구가 연기한 구찬성의 과거 인물인 고청명 역할을 맡았다. 비록 긴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짧은 등장만으로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눈빛이 좋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도현은 점차 주목받으며 주요 배역을 맡기 시작했다. 특히, <호텔 델루나>에서 보여준 감정선은 이도현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든 요소였다. 그는 사랑과 슬픔이 교차하는 장면에서 절제된 연기와 섬세한 표정 변화로 캐릭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단순한 신인 배우가 아니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 주연 배우로 도약 (2020~2021)
2020년은 이도현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였다. JTBC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그는 주연 홍대영(고우영)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다. 이 작품에서 이도현은 30대 가장의 영혼이 18세 시절로 돌아간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쾌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성인 남성의 깊은 감정과 10대 소년의 발랄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극 중 아내와의 갈등, 자녀를 향한 부성애, 그리고 학창 시절의 설렘까지 한 캐릭터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이도현의 연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세밀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차세대 멜로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극 중 이도현이 맡은 이은혁은 침착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괴물들이 등장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인물이었다. 기존의 따뜻한 청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강한 카리스마와 지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1년에는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천재 수학소년 백승유 역을 맡아 감성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상대 배우 임수정과의 섬세한 감정선이 중요한 작품이었으며, 이도현은 섬세한 표정 변화와 눈빛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감성 연기에서도 뛰어난 소화력을 보여주며 멜로 장르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3. 연기 스펙트럼 확장과 새로운 도전 (2022~현재)
2022년, 이도현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상냥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듯하지만, 복수를 꿈꾸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후반부에서 보여준 감정 폭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이도현은 최근 사극 장르에도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나의 나라>를 통해 사극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으며,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연기 스타일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디테일한 감정 연기 – 작은 표정 변화와 눈빛으로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 캐릭터 몰입도 – 맡은 역할마다 완벽하게 녹아들어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인다.
- 장르 불문 도전 정신 – 청춘 드라마, 멜로, 스릴러,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도현은 단순히 인기 있는 배우가 아니라, 실력 있는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결론
이도현은 데뷔 초반부터 꾸준한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며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풋풋한 청춘 역할로 주목받았지만, 점차 감정선이 깊은 캐릭터와 강렬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멜로부터 스릴러,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으며, 그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앞으로 이도현이 어떤 작품에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